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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연의 더 멘트] 뉴올리언스의 일그러진 영웅 ,,,

작성일 20-08-01 19:57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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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원석연 기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한국시간으로 7월 31일 열린 유타 재즈와 경기에서 104-106으로 패배했다. 버블에서 열린 역사적인 첫 경기, 전 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뉴올리언스는 1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그다지 충격적인 패배는 아니었다. 뉴올리언스는 서부 4위 유타에 13경기 뒤처져 있던 9위 팀이었으며, 그들은 올 시즌 마지막 2분 이내 3점 차 클러치 승부에서 7승 18패를 기록 중인 전형적인 약팀이었다.(유타 17승 8패)

주전 포인트가드는 13개의 슛을 던져 2개 성공에 그쳤고, 팀은 페인트존에서만 무려 56점을 헌납했다. 턴오버는 무려 20개. 숫자만 놓고 보면 이날 경기는 뉴올리언스가 도저히 이길 수 없던 경기였다.



그러나 전반이 끝날 때만 하더라도, 이 경기는 뉴올리언스가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에이스 브랜든 잉그램이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유타의 수비를 폭격했기 때문이다.

잉그램은 레이업, 덩크슛, 3점슛, 미드레인지 점퍼 등 농구에서 쓸 수 있는 모든 공격 기술을 자랑이라도 하듯 코트를 누볐다. 전반에만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잉그램의 활약 속, 뉴올리언스는 60-48로 후반을 맞이할 수 있었다.

팬들은 잉그램의 히어로볼을 그야말로 넋 놓은 채 감상했다.

농구선수 출신의 분석가 라샤드 필립스는 잉그램의 활약에 "그는 사이드킥이나 롤 플레이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잉그램은 오직 1옵션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LA 레이커스는 그에게 뒷자리에 앉으라고 했지만, 잉그램은 승객이 아니었다. 그는 운전사였다" 라며 흥분했다.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케빈 듀란트도 필립스만큼이나 깊은 감명을 받았다. 듀란트는 잉그램의 등번호인 14번을 해시태그하며 "저 14번은 완전히 다른 품종인데?" 라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직 잉그램의 화려한 모습에 집중한 나머지 한 가지 중요한 기록을 놓치고 있었다. 올 시즌 경기당 4.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던 잉그램이 이날은 전반까지 어시스트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 . 그리고 결국 이것은 몇 시간 뒤 패배의 방아쇠가 된다.



잉그램은 후반 역시 전반과 마찬가지로 패스 키가 고장난 2K 캐릭터처럼 림을 향해 돌격했다. 하지만 예로부터 끈끈한 수비의 대명사인 유타는 잉그램을 서서히 막는 데 성공했고, 잉그램의 떨어지는 야투율만큼 점수 차 역시 점차 좁혀졌다.


그리고 다가온 승부처. 뉴올리언스가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104-106으로 지고 있는 상황. 엘빈 젠트리 감독은 마지막 공격을 위해 작전타임을 불렀다. 젠트리 감독은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45%를 자랑하면서 이날도 21점을 넣으며 좋은 야투 감각을 뽐내던 팀 내 최고 슈터 J.J. 레딕을 위한 공격을 세팅했다.

작전은 기가 막히게 통했다. 아니 통한 것처럼 보였다.



종료 7초 전, 론조 볼이 잉그램에게 인바운드 패스를 건네는 사이 레딕이 즈루 할러데이, 론조, 데릭 페이버스로 이어지는 세 번의 핀다운 스크린을 타고 코트 한 바퀴를 돌았다. 세 번째 스크린에서 유타의 루디 고베어가 완전히 길을 잃었고, 레딕은 마침내 아크 정면에 노마크로 당도했다. 완벽한 작전 성공.

이에 4초를 남기고, 경기를 중계하던 TNT의 아나운서 이안 이글은 "여기 레딕이 도착했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1초 뒤, 곁에 있던 해설자 스탠 밴 건디는 "어?"라고 고개를 갸웃하며 탄식했다. 론조에게 공을 받았던 잉그램이 와이드오픈의 레딕을 외면하고 직접 슛을 올린 것이다.

유타 최고의 외곽 수비수 로이스 오닐을 달고 쏜 잉그램의 슛은 빗나갔다. 104-106 패배. 잉그램의 최종 기록은 33분 23점 8리바운드 0어시스트 . 그리고 그보다 더 슬픈 기록, 올 시즌 와이드오픈 상황에서 레딕의 3점슛은 58.6%.

이날 패배로 뉴올리언스는 8위 멤피스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그리고 이들은 이제 하루를 쉬고 LA 클리퍼스를 상대해야 한다. 이에 NBA 비디오 코디네이터 출신 기자 모 다킬은 뉴올리언스의 슬픈 엔딩을 보며 이런 멘트를 남겼다.

"영웅이 되고 싶었던 잉그램, 불운하게 들어가지 않은 슛, 잘못된 히어로볼."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98&aid=0000036227


흥미진진한 기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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