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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예제 역사 청산…남부연합기 1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작성일 20-09-20 03:24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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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미시시피 주 깃발이 28일(현지시간) 주도 잭슨의 주 의사당 앞에서 나부끼고 있다. 미시시피 주 하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잭슨|AP연합뉴스
미국 미시시피주가 주 깃발 디자인에서 노예제와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진 남부연합기 문양을 없애기로 했다. 미시시피주는 주 깃발에 남부연합기 문양을 남겨둔 마지막 주였던 만큼, 이로써 미국 전역의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 문양은 1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시시피주 하원은 28일(현지시간) 남부연합기 문양이 있는 주 깃발을 폐지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1표, 반대 23표로 가결했다. 이어 주 상원도 찬성 37표, 반대 13표로 남부연합기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주 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이로써 1894년 채택돼 마지막까지 남았던 미시시피 주 깃발의 남부연합기 문양이 1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번 입법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미국 내 인종차별의 역사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자 미시시피 주의회가 호응한 것이다. 미시시피주의 흑인 인구는 38%에 달한다.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북전쟁(1861~1865년) 당시 노예제에 찬성하던 남부연합이 사용하던 깃발이다. 성조기의 별이 50개인 것과는 달리, 남부연합기에는 노예제에 찬성하던 13개 주를 의미하는 13개 별이 그려져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미시시피·앨라배마 등 초기 7개 주로 시작했던 별 개수는 버지니아·아칸소·미주리·켄터키 주가 가세하면서 13개로 늘었다. 최근에는 백인 우월주의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이 차용해서 논란이 됐다.

미시시피주에서는 1894년 주의회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남북전쟁 이후 흑인의 권리 신장에 반발해 남부연합기 문양이 들어간 깃발을 채택하는 입법안을 통과시켜 도입했다. 이후 남부연합기를 두고 ‘역사 청산’ 논란이 벌어졌고, 2001년에는 실제로 남부연합기 폐지를 두고 주민 투표까지 들어갔으나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미국 전역에 퍼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계기로 여론은 역전됐다. 주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주 조사에서 주민 55%가 남부연합기 폐지에 찬성했다.

미시시피주는 이번 입법이 끝나면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11월 3일 새로운 깃발을 정하기 위한 주민투표도 함께 시행한다. 전날 주의회 상·하원 의원들은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문구를 담은 새 깃발을 채택하자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김윤나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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